지난달부터 공덕동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지난 3년간 일도 열심히하고 새로운 경험도 쌓으면서 커리어는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었지만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나이살인가 했는데 그렇게 말하기엔 좀 선넘었지. BK가 예전 사진을 보여주면서 놀리는 것도 웃어넘겼었는데... 결국은 9호선에서 5호선 환승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숨이 차는 지경에 이르자 심각성을 느꼈다. 몸이 무거워지니 더 움직이기 싫어지고 좋아하던 운동도 뒷전이고 유투브 쇼츠만 보는 날들이 많아졌다. 오늘 퇴근을 하려고 건물을 나섰을때는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선선하고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공덕동에서 살던 때, 여의도에서 공덕동까지 마포대교를 건너 천천히 걸었던 날이 떠올랐다. 공덕역에서 천천히 걷자 생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