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영상촬영 (웨딩 DVD) 꼭 해야할까?

나도 결혼할때 웨딩 영상촬영을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결혼식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기도 했고 영상 촬영해봤자 잘 보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비용 나갈 곳이 많은데 굳이?  사진도 있는데 영상까지 굳이? 친구나 가족들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 비용도 업계최저가가 40만원이 거의 최대 하한선이라 결정이 필요한 항목이었다.

 

결국 나는 웨딩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고 후회한다.

 

웨딩 영상을 촬영해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하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다. 

 

1. 사진과 영상은 다르다

 

사진은 그 순간의 찰나를 촬영하지만 영상은 한편의 스토리를 만든다. 그 현장의 분위기와 표정들이 생생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내 모습을 그렇게 진지하게 남길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줍은 그날의 나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 

또한 결혼식 당일은 매우 정신이 없고 어떻게 결혼식이 진행되었는지 조차 깨닫기 어려울 때가 있다. 영상을 보며 그날의 부모님의 모습과 나의 모습들을 다시 볼 수 있다.  인터뷰에 남긴 육성의 축하멘트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2.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친구들이 성의있게 찍어준다고 해고 한계가 있다. 놓치는 구간도 많고 화질도 떨어진다. 그리고 그 순간을 생상하게 포착하기 어렵다. 너무 적극적으로 찍을 경우 오히려 메인 작가들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요즘 웨딩 영상은 하이라이트장면을 9분내로 편집해주어 결혼식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보기좋게 감상할 수 있고 원본영상을 통해 결혼식의 전체적인 내용을 놓치지 않고 녹화해준다. 

 

3.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

 

40~60만원대의 기록형 영상이라면 보통 식이 시작하기 3~4시간 남짓을 촬영하며 하이라이트영상 등 영상을 편집해서 전달해준다. 이 모든 작업들을 생각할때 금액은 결코 높은 것이 아니다. 영상은 매 순간 장면을 결코 놓쳐서는 안되고 화면 구도/소리/노출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촬영 전날부터 식사를 안하기도 한다. 혹시 배탈이라도 나서 촬영에 영향을 줄까 조심하기 위함이다. 이 모든 노력과 결혼식 당일 결혼식장의 불필요한 부대서비스에도 몇십만원을 그냥 태운다고 생각할때 다른 것을 조금 아끼더라도 영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나는 주말에 웨딩영상을 촬영 작가가 되어 여러 결혼식을 다니며  그날의 감동과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해서 남겨주는 일을 하게 되었다. 돌아와 촬영본을 보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결혼식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신랑과 신부의 애틋하고 설레이는 눈빛, 부모님을 보고 울컥하는 모습들은 현장의 느낌과 분위기가 잘 전달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보통 웨딩영상은 거의 필수품이 된 것 같다. 예식장에서 본식영상을 제공하는 곳도 더러 있기 하지만 신부대기실이나 예식장 밖의 영상 역시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비용을 조금 더 아끼더라도 DVD는 남기면 좋을 것 같다.

 

결혼식은 인생의 1막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생에서의 큰 행사이고 부모님에게도 결혼하는 신랑신부에게도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다. 그날 느꼈던 감격을 오래오래 기억하길 바란다.

 

웨딩영상업체/옵션 선정기준 (tistory.com)

웨딩영상업체/옵션 선정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