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다/결혼

결혼을 준비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우아한책장 2023. 4.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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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과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요즘.. 그래도 코로나로 연기했던 결혼이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인생에 한번뿐인(한번이길 바라는) 결혼은 누구나 말그대로 한번 밖에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이제 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때 쯤이면 끝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랬다.

 

그래서 나역시 유투브나 블로그로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고 나 역시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결혼의 준비과정에 대한 글을 남겨보기로 한다.

 

 

결혼을 준비한다면?

 

결혼을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예식장을 예약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보다 더 앞서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어떤결혼"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스몰웨딩, 호텔식 결혼, 예식홀 결혼식, 성당이나 교회 결혼식과 같은 형식 뿐만 아니라 내가 결혼식에 얼만큼의 비중을 두고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결혼식 준비에 돈을 쓴다면 말그대로 끝없이 쓸 수 있다. "인생의 한번 뿐인"이라는 말로 유혹하는 준비과정에서 정신줄을 똑바로 잡지 않으면 말그대로 통장이 텅장이 된다.

 

 

결혼준비에 앞서 나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하고 준비전 신랑/신부가 협의된 결혼의 방향을 정하고 예산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은 신랑신부의 날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날이기도 하기 때문에 양가 어른들의 의견도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결혼식의 당사자인 신랑/신부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안그러면 길고긴 결혼 준비과정이 긴긴 싸움의 과정이 될수 있지 않을까?

 

나의 결혼은? 당신의 결혼은?

 

과거 내가 떠올렸던 결혼식들은 다 똑같은 포즈에 비슷한 화장과 비슷한 식순으로 이루어진 말그대로 '결혼공장' 같은 느낌이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크게 없었고 정말 초촐하게 원피스 웨딩드레스에 수수한 화장을 하고 지인 몇명만 불러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어영부영 떠밀려 준비하는 사이에 나 '결혼공장' 같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끝날때쯤 다음타임 결혼식이 준비되고 있고 혼란한 로비에서 하객들이 뒤엉키는 곳을 헤집고 지나가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피로연 인사를 드리던.. 말그대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한국에서 정형화된 결혼식은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좋고  정해진 절차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결혼에 이를 수 있기에 생각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남들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그게 정말 좋은 선택인지는 한번정도는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예식비용은 적게는 500만원에서 몇천만원 단위가 드는데 이런 곳에 내 돈을 쓸 가치가 충분히 있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만약 다시 할 수 있다면  간촐한 드레스에 작은 홀을 빌려서  정말 소중한 지인 몇명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고 인사하는 결혼을 할 것 같다.  양가부모님의 한복이니 예물/예단 스드메라는 정형화된 패키지 시스템, 기계처럼 촬영되던 스튜디오 촬영,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강매와 바가지 등의 압박들.. 하물며 지인이 너무 적어 원판 촬영할때  난처하면 어떻게하지 등의 말도 안되는 고민들..."해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했지만 돌이켜보니 후회되었던 불필요한 것들을 떠올리면 속이 쓰리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준비한다면 어떤 결혼을 원하고 예산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결혼식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을 먼저 고민하고 결혼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하는 방식이 항상 정답이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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