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생존기

오늘부터 1일!

우아한책장 2024. 5. 22. 23:46

지난달부터 공덕동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지난 3년간 일도 열심히하고 새로운 경험도 쌓으면서 커리어는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었지만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나이살인가 했는데 그렇게 말하기엔 좀 선넘었지.

 

BK가 예전 사진을 보여주면서 놀리는 것도 웃어넘겼었는데... 결국은 9호선에서 5호선 환승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숨이 차는 지경에 이르자 심각성을 느꼈다. 몸이 무거워지니 더 움직이기 싫어지고 좋아하던 운동도 뒷전이고 유투브 쇼츠만 보는 날들이 많아졌다.

 

 

오늘 퇴근을 하려고 건물을 나섰을때는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선선하고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공덕동에서 살던 때, 여의도에서 공덕동까지 마포대교를 건너 천천히 걸었던 날이 떠올랐다.

 

공덕역에서 천천히 걷자 생각보다 빨리 마포대교에 도착했다. 해는 멀리서 천천히 지고 있었다. 적당히 시원한듯 부드러운 바람. 아름다운 노을.  그래 조금이라도 매일 걸어보자 생각이 들었다. 시간내서 운동을 끊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퇴근하면서 걸으면 운동이 따로 필요할까 싶었다.

 

걷는 것은 운동효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걷기만 해도 운동이되는 체중에 이르렀다. 오히려 뛰는 것은 무릎에 무리가 갈정도가 되버린 것이다. 마포대교 중간에 이르르니 약간 무릎이 쑤시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 탓인가?

한때 자살의 명소였던 마포대교. 아마도 이 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목격했을 것이다. 

일이나 관계와 상관없이 제대로 자기관리도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아마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살이찌고 내 모습을 잃어가는 것을 괜찮은 척 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것 같다. 

작은것 부터 시작해한다. 퇴근하면서 걷기를 딱 한달만 해보기로 했다. 

 

한강을 따라 걸으니 평일 저녁임에도 열심히 한강을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저 무리중 한사람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집에 가는 길이 아름다운데.. 집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도 감사할만한 일이 아닌가

 

당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지고 불이 켜졌다. 

 

딱 30일간 하루에 1시간씩 걷기. 일단 이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렇게 결심. 

 

오늘부터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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