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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김포맛집 엄마의 봄날_강원도 토속한정식

우아한책장 2023. 6.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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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본가에 갔다가 자주 들렀던 엄마이 봄날을 방문했다. 주말에는 예약도 안받고 자리도 없어 대기를 해야 했어서 언젠가부터 안갔던것 같다. 간만에 생각이 나서 방문했더니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차자리가 없고... 좀 걸어가서 멀리 주차를 했다.  매장앞 인도에 주차를 많이 했었었는지 상시단속구간이 되어 주차 경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방문할때마다 주차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메뉴판은 익숙한 그대로였지만 정식가격은 1000원씩 오른 것 같다. 요즘같은 물가 상승에 1000원이면 여전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사무실이 삼성동이라 인근에 점심을 먹으러 나가면 모두 느끼겠지만 왠만한 식사가격은 만원이 넘어서 10000원~12000원 사이가 되었다. 정식을 푸짐하게 먹고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봄날의 장점은 1. 푸짐함 2. 코스의 찰떡궁합 3. 가격의 합리성 4.특이성  인것 같다.

 

한번도 배가 안부른적없이 배불리 먹고 오히려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고 코스의 순서가 전채요리(샐러드/묵밥과 도토리전)와 요리 그리고 식사로 구성되어 매우 조화롭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코스처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강원도 요리라는 특성을 잘 살렸다. 사실 매우 훌륭한 곳이라고 인정하는 바이다.

 

두명이서 동강정식을 시켰다.

매장이 정말 넓어서 단체도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이 자리가 다 꽉차고 대기를 탈 정도로 많았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코스에 나오는 음식들은 각각 금액을 지불하고 포장이 가능하다.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종종 포장도 해가는 편이다. 

 

첫번째로 묵밥과 도토리전, 샐러드가 나왔는데 오잉? 확실히 예전보다 양이 많이 줄어들고 간소해졌다는 생각은 들었다. 다행히 맛은 그대로... 이게 머라고 샐러드의 상큼함과 도토리전에 샐러드를 싸먹는 맛이 입맛을 돋군다. 

그리고 요리들이 전채가 끝나갈쯤한꺼번에 같이 나왔다.  역시나 양이 모든 요리별로 줄어들었다 싶었다. 하지만 너무 맛있다. 오랫만에 먹어서인가 정말 훌륭했다. 겉저리는 아삭아삭 상큼했다. 

마지막으로 시레기밥과 옹심이, 디저트로 감자떡이나왔는데  두명이 양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터질듯이 부르게 먹었다.  양이 조금씩 줄었음에도 전혀 모자르지가 않다. 오히려 음식이 덜남게 되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어머니를 위해서 명태회무침을 포장했다. 테이블에 추가해서 포장해 7500원이었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가끔 쇠락해가는 음식점들을 많이 보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맛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엄마의 봄날 추천한다! 김포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