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다/식충식물을 키우다

식충식물 드로세라 파라독사Drosera paradoxa 키우기

우아한책장 2022. 7.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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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독사 Paradoxa(구글이미지)

드로세라 파라독사. 일반적으로 파라독사라고 부른다. 이름이 왜 파라독사인지는 모른다. 파라독스와 연관이 있을까? 아무튼 나도 파라독사를 가지고 온지 2달 정도 되었다. 2달간 키워본 소감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파라독사 전신샷

파라독사의 첫 인상은 생겨먹은게 정전기 구슬(?)과 비슷했다. 순전히 특이하게 생겨 구입하였다. 자생지를 살펴보니 호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동면이 필요하지 않다. 은근히 호주 출신 끈끈이들이 많다. 끈끈이는 아니지만 세팔로투스도 호주 자생종이다.

 

 

암튼 처음에 데려왔을때 온실에서 2주정도 키우다가 복잡해진 온실을 좀 덜어내고자 밖으로 꺼내 키우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잘자란다. 게다가 강한빛을 좋아하는데 직사광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물 LED등에 바짝붙여 열기를 다 받는 정도의 거리에서도 굉장히 잘자란다. 아델라의 경우에 LED등에 바짝 붙여 키웠던 애들은 전부 타버렸다. 그리고 빛이 많으면 초록색이었던 아델라의 줄기가 붉게 변한다.

파라독사

빛만 충분하다면 키우기는 매우 쉽다. 별다른 특별한 관리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잘 자라는 편이라 키우는 맛이있다. 개인적으로 공간을 크게 차지 하지 않는 소형종을 선호하는데, 내 개인적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괜찮은 놈이다.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베란다 온도는 오후 35도 정도까지 올라간다. 뜨거운 날에도 잎쳐짐 없이 잘 버티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 자란다. 이런 놈들이 겨울에는 좀 걱정이긴 한데... 그때는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ㅋㅋㅋ

 

현재 키우는 놈의 크기는 내 엄지손가락만하다. 오래 자란놈은 손바닥 정도의 사이즈까지 자란다는데 그건 계속 키워봐야 확인 가능할 거 같다. 시간차를 두고 성장기를 포스팅해봐야겠다. 

보통 가정에서 키우는 식충이들은 꽃대를 올리면 영양분을 잎이 아닌 꽃에 집중하기 때문에 새 잎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놈은 벌레도 잘 잡아먹고 빛도 많아 광합성량이 충분하다보니 꽃대를 연속으로 올려도 풀이 죽지 않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꽃 몽우리가 마치 문어발처럼 생겼다. ㅎㅎㅎ 

파라독사 꽃

파라독사의 꽃은 카펜시스나 여타 다른 끈끈이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꽃이 피면 보통 2~3시간 내에 다시 지는데 항상 출근시간 중에 꽃을 피워 그동안 못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제대로된 꽃을 목격했다. 자가 수정은 잘 안되는데 꽃핀 것을 봤으니 면봉으로 한번 후벼파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