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다/식충식물을 키우다

식충식물 - 네펜데스 벤트라타 출산하다

초밥좋아요 2022. 7.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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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펜데스 벤트라타

이놈 역시 우리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잡초로 다른 친구들 보다 덩치가 좀 있는 녀석이다. 네펜데스에 대해 모르는 분들을을 위해 친절한 나님께서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주로 인도네시아에 분포하여 살고 있으며 잎 끝에 포충낭이 달려있어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며 생존하는 육식 식물이다.

 

일반적인 화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네펜데스는 '네펜데스 벤트라타'라는 종이며, 네펜데스 알라타와 벤트리코사의 교잡종으로 키우기가 매우 쉬워 보편화된 종이다. 네펜드스 중에서는 중형 정도의 사이즈이며 0-35도 사이에서 생존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0도에서 키우지는 말자... 식물도 추워디진다. 보통 20도 전후 70%습도와 밝은 빛이 있는 곳이 사육하기 가장 이상적이다. 통풍이 중요하며 흙은 가벼운 흙인 피트모스에 물빠짐과 뿌리에 공기순환을 수월하게 해주는 펄라이트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난 흙 섞기도 귀찮은 놈이기 때문에 그냥 다이소에서 파는 원예용상토를 사용한다. 그래도 잘자란다.

 

다만 실내에서 키우느라 곤충을 먹이기 힘들어 내가 운동 후 즐겨 먹는 순수 프로틴을 밥으로 줬는데... 그 이후로 애들이 포충낭을 열지 않는다..... ㅡ,.ㅡ;;;; 어지간히 먹기 싫었나보다.  식물에게 프로틴은 안주는게 좋겠다. 그리고 강한 직사광선을 쪼이면 잎이 타버리니 그것도 주의해야한다. 

 

이놈은 올 봄에 파주에 있는 농장에 놀러갔다가 포충낭 하나 없이 비실한 놈을 저렴히 구매해왔던 놈이다. 일단 우리집에 왔으니 잘먹이고 잘 재워줘서 빠르게 건강해졌고 포충낭도 쭉쭉 뽑아주기 시작했다. 어느날 뿌리 옆에 잡초같은것이 올라와 뽑아주려 자세히 보니 아니 이런 경사가~~~ 이놈이 새끼를 낳앗시유~~

 

새끼 네펜데스 벤트라타

비록 보급종에 저렴이 식물이지만 어떤 식물이라도 애지중지하는건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이놈은 3형제를 낳았다. 가장 오른쪽에 맡형, 중간에 팔 한쪽만 내밀고 있는 놈이 둘째, 그리고 아직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막내이다. 나중에 분갈이하기 귀찮을까바 처음부터 큰 화분에 옮겨 심어놨었는데 공간의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새끼촉이 나왔다. 엄마는 포충낭도 맺지 못하는데 이 조그만한 놈은 벌써 포충낭을 키우고 있다. 아주 기특하다. LED 바로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성장속도도 매우 빠르다.... 하마타(네펜데스 고산종)는 몇달째 자라지도 않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