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단편소설

(5)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도 있나 - 김현

우아한책장 2020. 4.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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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20년 봄

 

1. 작가소개: 김현

 

1980년 출생. 2009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 「블로우잡Blow Job」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제22회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이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가 있고,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라는 책을 여럿이 함께 쓰고 묶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2018년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 줄거리

 

라디오에서 이무송과 노사연의 결혼소식을 듣던 숙자는 자신의 삶이 무미건조한 것은 '사연'이 없어서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결국 외계에서 온 최보드레(우르슬라)가 숙자가 신청한 음악을 들으며 끝난다. 관계와 관계로 연결된 등장인물들의 연대기가 모자이크처럼 엮어져 있고, 한바퀴의 긴 트렉을 돌아 원점에 도달하듯 소설의 시작점과 끝이 맞닿아 있다. 

 

 

3. 등장인물

숙자, 신윤선, 신태현, 박민중, 김성민, 이병춘, 양태운, 최성제(한얼), 양상기, 안경미(청소부), 배성우(굴뚝), 하지현(빚쟁이), 양경희(친환경), 복지원, 홍기정, 홍은택, 염흥순, 최은영, 최형우, 이충한, 함성준, 고은미, 조희숙, 류병국,  류혜경, 류시환, 김이창선, 조희숙, 송원숙, 하정윤, 득권, 권윤엽, 최보드레(우르슬라), 이용이(바위), 최금숙(참깨), 최휘병, 맹금자, 남철규, 남민태, 남희선, 남희란, 정란희. 봉선훈(박사) 조선미, 최휘병

 

대충 이런 느낌

 

4. 감상

 

이 소설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6명만 거치면 전 세계인이 내 친구가 된다)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와 관계를 통해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런 개개인의 삶은 '관계'를 통해 서로의 '사연'이 되고 결국 한 시대의 '역사'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무수한 이야기는 마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모인 거대한 우주를 떠올리게 한다.

 

김현작가의  이력만큼이나 소설은 기본적인 서사구조가 없이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물망처럼 얽혀있으며 문단나누기가 없다. SF에 관심이 많아서인가 우주인의 등장(?)은 다소 이색적이었다.

 

5. 본문인용

 

나는 네가 시간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길 바란다. 너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너의 시간을 빼앗아가게 두지 않았음 좋겠어.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시간을 되돌려보고 싶을 땐 시계를 열고 닫아보는 것도 좋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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