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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는 뇌과학의 비밀

우아한책장 2020. 12. 3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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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늘 부족하고 할인은 언제나 쌓여 있다면?

 

나를 사로 잡은 문구였다. 뽀족한 대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작정 읽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은 제목의 기대와는 다르게 신체적 단련과 휴식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오히려 끊임없이 일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생체 시스템이 최상일 떄 우리는 이해력, 열의, 정서조절, 문제해결, 창의력, 의사결정에 있어서 인상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저자는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1. 결정의 순간을 붙잡아라

 

일단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 안에서도 자동 주행 모드가 켜지고 도중에 방향을 바꾸기 어렵기 떄문에 일과 일 사이의 순간에 다음에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2. 정신 에너지를 관리하라

 

많은 자제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는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감정 소모가 필요한 일은 정신을 지치게 한다. 각 업무의 특성과 피로해진 정신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일정을 짜라.

 

3. 잡념에 빠져라

 

의도적으로 주의를 돌리는 방법을 배운다. 인간의 뇌는 늘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관심을 갖게끔 설계되어 있으므로 한가지만을 집중할 수 없다. 주의력을 흩뜨리는 방해 요소들에 맞서 싸우려는 것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싸우려 드는 것과 같다.

 

4. 몸으로 정신을 조절하라

 

적절하게 먹고 적절하게 운동해라.

나는 신체가 건강할 때 사고 또한 명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운동은 내 삶에서 가장 확고한 원칙이 됐다. - 벤자민 프랭클린

5. 업무 환경을 알맞게 조성하라

 

어떤 환경 요인이 당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지 알아내고, 그에 맞춰 업무 공간을 꾸민다. 무엇이 당신을 산만하게 만드는지, 또는 당신의 뇌를 자극하고 위험 감행 모드로 만드는지 알아내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업무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이 책은 뇌과학의 측면에서 인간의 인지활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제시하고 이에 걸맞게 생산적으로 업무에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체적 관리가 정신적인 성과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대목이었다.

우리가 생물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과학계에서는 이런 필연적인 결과를 '체화된인지(embodied cognition)라고 부른다. 체화된 인지는 신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모든 형태의 사고는 그것이 작동시키는 신체와 관련짓지 않고서는 올바로 파악할 수 없다.  p16

 

우리의 뇌와 신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깨닫고 이에 맞는 환경과 상태를 조성하는 것은 반복되고 과도한 업무 환경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작은 지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본문인용]

 

무슨 일을 할지 시간을 투자해 신중하게 결정함으로써, 당신에게 무척 중요하거나 혹은 그 시점에 필요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미래에 영향을 끼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때 현재에 휩쓸리면 더 큰 그림을 볼 기회를 잃고 만다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 즉 결정의 순간에 뭔가 새로운 행동을, 당신이 선호하는 뭔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행동을 미리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사 결정은 정신적 피로를 낳고, 그것은 업무 수행 능력을 떨어뜨린다.
마음 챙김이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흘러가게, 즉 자유롭게 떠돌게 유도한 다음, 이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유보한 지금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다시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